주정부 예산차용 LA시 반대 회견, 한인타운 재개발 프로젝트 타격
"Stop Thief!(예산 도둑을 막아라!)" LA시와 LA커뮤니티재개발국(CRA/LA)은 22일 오전10시 할리우드 소재 뮤직박스 옥상에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예산 차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커뮤니티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예산을 도둑질 하지 말라는 뜻에서 'Stop Thief!'라는 표어를 든 참석자들 앞에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주 정부가 재개발 예산을 가져가면 할리우드와 LA다운타운 등에 활기를 불어넣는 재개발 프로젝트가 타격을 받게 된다"며 "LA의 주택과 일자리 비즈니스 지원 교통 경제 개발 등 여러 분야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 올 주정부의 예산안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지난 20일 부족한 예산을 해결하기 위해 LA지역 재개발 자금 7200만달러를 비롯해 지역 재개발 기금에서 17억달러를 임시로 차용한다는 내용을 예산안에 포함시킨데 따른 것이다. 주정부의 재개발 기금 차용안이 시행되면 LA한인타운 윌셔&버몬트 코너 주상복합 쇼핑몰 재개발 YMCA 재개발 등 CRA/LA 관할 지역의 최소 33개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게 된다. 세실리아 에스토라노 CRA CEO는 "예산안에 따르면 수 백만달러의 재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하고 이웃에 생길 2300개의 건설 일자리와 3억6000달러의 개인투자금 저소득층 아파트 주상복합 쇼핑몰 커뮤니티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며 "주정부의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스토라노 CEO는 이어 "CRA는 가주의 유일한 경제개발 프로그램"이라며 "불경기라고 하지만 CRA 예산을 빼앗아 주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 지원의 길을 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LA/OC 건물&건설무역의회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등 비즈니스 및 노조 등 단체들은 "주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예산차용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불똥 튄 한인타운…올림픽거리 조경, 마당프로젝트 등 예산 구할길 막막 CRA/LA에 따르면 7200만달러 중 윌셔-코리아타운을 포함한 할리우드와 센트럴 지역에서 CRA/LA 지원 기금 1640만달러 특히 윌셔-코리아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만은 800만~1000만달러가 차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프로젝트는 크렌셔와 후버 사이 올림픽 거리 조경사업이다. CRA/LA는 이 프로젝트에 4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 승인을 받거나 기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CRA/LA 지원 기금 축소에 따라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세실리아 에스토라노 CRA/LA CEO는 "아직 정확하고 구체적인 결과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자금이 줄거나 없어지는 것"이라며 "자금이 없어지면 모든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승인을 받은 CRA 지원 기금에는 큰 타격은 없겠지만 내부적으로 계획만 하고 승인 전인 기금이나 추가로 필요한 기금은 불투명해진다"고 덧붙였다. 마당 프로젝트도 영향을 받는다. 올림픽과 노먼디 코너 노인복지회관과 다울정을 연결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마당 프로젝트는 일단 CRA/LA로부터 50만달러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100만~150만달러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CRA/LA가 주도적으로 마당 프로젝트를 진행 추가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승인이나 기금이 나오지는 않았다. 추가 기금이 필요한 노인복지회관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CRA/LA가 계획했던 6가와 버몬트 부지 매입 등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각각 400만달러 6000만달러로 지원 기금이 큰 윌셔와 버몬트 남동쪽 코너 주상복합 건물과 YMCA 개발 프로젝트 역시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